23.11.7 드라마 『비록 너를 잊더라도』소라와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작품이 가진 온도를 전할 수 있다면

직역오역의역오타

 

 

국내외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얻은 『아름다운 그』부터, 출연작이 끊이지 않는 배우 하기와라 리쿠 씨.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비록 너를 잊더라도』 (ABC테레비・테레비 아사히 계열)에서는 「해리성 기억상실( 解離性健忘 )」이라는 장애를 가지면서 키친카를 운영하는 아오키 소라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꿈이나 기억이라는 소중한 것을 잃으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남녀가 운명적으로 만나는 애달픈 순애 스토리에 출연하고 있는 하기와라 씨에게, 작품을 향한 마음이나 연기하는 역할의 어려움에 대해서 등을 들어보았습니다.

 

 

<줄거리>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꿈이 꺾이고, 현실에서 도망치듯 도쿄에서 고베로 이사한 코노 미리 (홋타 마유). 음악 교실의 피아노 강사라는 직업은 있지만, 수입은 적고 「사회에 필요하지 않은」 자신에게 탄식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좋아하는 멜론 주스를 계기로 만나게 된 것은, 기억장애가 있는 아오키 소라 (하기와라 리쿠). 서글서글한 웃음을 보이는 소라에게, 미리는 점점 끌리게 된다.

 

 

본 작품의 정보가 해금되자마자

SNS에서도 반응이 대단했는데요,

그 반응은 하기와라 씨에게도
전달이 됐나요?

 

저도 그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는데, 여러분의 반향은 굉장히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역할이나 작품의 감성을 포함해서, 제가 최근에 해온 것들과는 색감이 전혀 다르다고 해도 될 정도라,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건 기뻤어요. 그 반향을 보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저 스스로도 더욱더 제대로 마주하고 싶다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굉장히
문학적인 아름다움이 있다고 느꼈는데,

각본의 매력은 어떤 부분에서 느끼시나요?

 

저도 처음에 각본을 읽었을 때, 그려진 인물이 굉장히 신중하고, 광경이나 두 사람의 대화 등의 구체적인 그림을 바로 상상할 수 있어서, 굉장히 온도를 가진 작품이라고 느꼈어요. 단어의 선택이나 사람 사이의 대화, 등장인물이 존재하는 방식이 너무 따뜻해서, 어떻게 하면 그 온도를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 하나도 담백하게 보이고 싶지 않고, 그 부분의 두터움은 소라를 통해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정보 해금 첫 보도의 코멘트에서
「소라는 어려운 역할」이라고 하셨죠.

 

간사이 사투리로 대사를 하는 어려움도 있고, 「해리성 기억장애」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역할인 점이나, 이야기의 특성 등 복합적인 의미에서도, 지금까지 연기해 온 것 중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어렵지 않나 싶었어요. 그래서, 평소보다 더 필요한 정보나 준비가 많았고, 크랭크 인 전부터 이건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라를 어떤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계신가요.

 

표면적인 부분으로 말하자면, 심지가 곧은 호청년이 되도록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그것과 반대되는 부분도 제 안에는 다소 있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나 움직임이 「내추럴」과는 조금 멀어지는 순간도 있어요. 그래도, 그런 부분은 여러 역할을 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스킬이기도 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제 안에서 원래 하고 싶었던 것과, 하면서 「이렇게 하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것을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까.  떨어지게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함께 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은, 연기자로서 필요한 스킬이라고 최근 매우 느끼고 있어요.

 

연기하면서 어디까지 나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가,

라는 거군요.

 

제 안에서 그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궁극형은, 그때의 감정대로 움직이는 게 가장 이상이긴 한데, 가끔은 감정대로, 충동적으로 할 수 없을 때도 있어요. 특히 연애물에서는 그걸 더 살리고 싶은 순간이나 상징적으로 하는 부분은 무조건 있을 거고, 저도 시청자로서 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서, 가능한 한 생각과 움직임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진 채로 연기에 착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지금까지의 작품과 이번 작품의 차이를

어떤 부분에서 느끼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여러 역할을 했는데, 각각의 성격이나 환경이 있고,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무언가를 느끼거나 생각하거나 하는 걸로 그 인물이 되어가요. 그게 쌓여서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게 비교적 당연했고, 장면의 전후에서 그 후와 이어지도록 찍는 게 많았어요. 이번에도 그런 부분은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포인트마다 리셋되어서, 그때까지 쌓아 온 것을 다시 한번 다시 쌓아 올리는 과정이 있어서, 그 부분은 제 안에서도 미지인 부분이었어요.

 

홋타 (마유) 씨와

현장에서 얘기는 나누셨나요?

 

홋타 씨와는 4번째 공연이라서, 리딩 때부터 평범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었던 건 고마웠던 것 같아요. 이번의 어려운 부분은, 미리와 소라의 대화 중에서 그 관계성이 리셋된다고 할까, 소라의 기억이 없어지는 만큼, 어느 정도 미리에게 맡기게 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있어요. 거기서 생기는 응어리진 감정은 소라에게서는 거의 볼 수 없고, 상대에게도 보여주지 않아서, 그 부분은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도 어려운 부분이고, 굉장히 특수한 것 같아요.

 

 

 

특수하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일까요?

 

작품 안에서, 이렇게나 한쪽에 비중이 쏠리는 건 거의 없지 않나 싶어요. 어느 정도 대화를 거듭해서 이야기가 성립되는 부분이 있는 이상, 서로에게 그게 작용할 텐데, 이번 작품에서는 꽤나 일방적인 상황이 요소요소에 있어서, 연기하는데도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에 있어서도 「이 과정을 신중하게 하고 싶다」 같은 건 홋타 씨와 자주 얘기했네요.

 

 

미리를 연기하는 홋타 씨와는

이번 작품이 첫 연인 역할인데,

부끄럽진 않으셨나요?

 

비주얼 촬영 때, 「공연 횟수도 많으니까 180도 돌아서 긴장은 안 하겠다」하고 둘이서 얘기했는데, 360도 돌아서 이상하게 긴장됐어요 (웃음). 지금까지 여러 상황에서 공연해 왔는데, 분명 순서가 반대였다면 그렇진 않았을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이 먼저였다면, 그 뒤에 어떤 작품에서 공연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평온했을 것 같은데, 괜히 알고 있는 부분도 있으니까 보면 안 될 걸 보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이 된 부분은 있었네요.

 

(180도 360도 부분의 원문은 １周回って , 2周回って 입니다.. 의역)

 

 

앞으로의 전개도 눈을 뗄 수가 없는데,

하기와라 씨가 이 작품이나 역할을 통해

전하고 싶은 걸  알려주세요.

 

소라도 기억을 잃기 전에는 분명 평범한 남자아이로, 환경 같은 게 달랐다면 그대로 평온한 생활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큰 트라우마가 생겨서 여러 가지가 변해가는데, 소라에게는 제대로 쌓아온 것이 있는데 그게 한 번 리셋되어서 「없는 것」이 되어버리죠. 내가 나인 증거가 되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건, 굉장히 슬픈 일이잖아요. 그건 객관적으로 봐도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 소라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있어서, 기억을 잃은 뒤에도 그 안에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고, 사람의 온도를 느끼면서 지금을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아이라고 생각해서, 그 온도를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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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원문)

https://fast-tokyo.com/riku-hagiwara-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