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09 12명의 죽고 싶은 아이들 (다빈치 인터뷰)

하기와라 리쿠 「어떻게든 연기하고 싶었던 타카히로. 그의 특징인 말 더듬 연기는,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타카히로만의 패턴을 하나부터 만들었습니다」

매달 3명의 요즘 잘 나가는 유명인 게스트가 심혈을 기울여 고른 한 권을 소개하는 다빈치 잡지의 권두(巻頭) 인기 연재 『그 사람과 책의 이야기』. 이번에 등장해주신 분은 영화 『12명의 죽고 싶은 아이들』에서 말 더듬을 가진 고등학생・타카히로를 연기한 하기와라 리쿠 씨. 추천하는 책인　『편의점 인간』 중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끌리는 인물에 대해, 그리고 타카히로를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역할에 쏟은 열의에 대해 물었다.

「있을 것 같으면서 없는, 정말 노골적이지만 어딘가 판타지 같은. 주인공 캐릭터는 거길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감각이 있어서요. 『편의점 인간』은 그런 등장인물이 매력적이어서 매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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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죽어있는 작은 새를 「아빠가 좋아하니까 구워서 먹자」라고 말하거나, 남자들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삽을 휘두르거나, 주위에게 이상한 취급을 받아오던 아이였던 주인공・후루쿠라 케이코. 그녀는 완벽한 매뉴얼을 따르는 편의점 점원이 되는 것으로, "평범한 인간"으로서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실감을 얻었다. 36세, 독신, 남자 친구 없음. 18년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이어 오고 있다.

「근데 가장 끌린 건, 결혼활동(婚活) 목적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온 시라하 씨라는 남자. 등장했을 땐 "우와, 얘 쓰레기네" 하고 충격도 느꼈는데...」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밑바닥"이라며 멸시하는 시라하는 35세. 여성과의 교제경험이 없는 독신. 언젠가 IT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말 뿐이다. 그리고 케이코의 삶을 업신여긴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버릇 같은 걸 이렇게까지 입체적으로 느꼈던 건 처음이었어요. 그가, 죠몬시대를 예를 들어서, 자기가 있을 곳이 없는 사회의 상황을 말하는 부분에서 저는 정곡이 찔려서. "이 세상은, 죠몬시대와 다를 게 없어요. 마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은 사라져 가"라는.」

시라하의 입에서 "죠몬시대"라는 문장이 나올 때마다 「재밌네」라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니, 「그것도 일리 있네」라는 생각에 다다랐다고 한다. 『편의점 인간』이 실사화 된다면, 시라하를 연기하고 싶냐는 질문에, 하기와라 씨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시라하 씨와는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그래서 본인이 아니라, 그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어요.」 영화 『12명의 죽고 싶은 아이들』의 타카히로는 어떻게든 연기하고 싶었던 역할이라고 한다. 하기와라 씨는 이 역할을 오디션으로 따냈다.

「타카히로를 연기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말 더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출연했던 『시노 짱은 자기 이름을 말하지 못한다』라는 영화에서, 말더듬이란 걸 알게 될 기회가 있어서, 저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준비는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말이 막히거나, 소리가 안 나오거나, 말더듬의 패턴은 100명이 있다면 100종류가 있을 정도로, 각자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흉내 내는 게 아니라, 타카히로의 말 더듬을 하나부터 만드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그에게는 "이걸 전하고 싶어"라는 게 있고, 내뱉지만 그 말이 상대에게 닿을 때까지 시간차가 있어요. 그 공백은 신선했지만, 연기를 하는 데에 있어서는 꽤나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안락사를 바라며 폐병원에 모이는 12명의 미성년들. 하지만 그들은 거기서 아직 따뜻한 13번의 시체와 조우한다. 12명밖에 모르는 계획일 텐데, 왜 시체가 있는가? 12명 중 살인귀가 있는 것인가? ーー. 시체의 수수께끼와 범인을 둘러싸고, 의심이 의심을 낳는 가운데, 거짓말과 속임이 교착, 그곳에선 12명의 죽고 싶은 이유가 파헤쳐진다. 격렬한 감정과 말이 오가는 가운데, 타카히로는 신기한 존재감을 자아내고 있다.

 

「폐쇄적인 환경에 갇혀있던 그는, 바깥 세계에 대해 무지라고 할까, 그래서 12명 중에서도 어딘가 붕 떠있는 존재가 되어버려요. 자신의 의지가 상대에게 닿을 때까지의, 타카히로 특유의 공백도 그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2명의 연기자들은 5대의 카메라에 둘러싸여 40분간 끊지 않고 촬영하기도 ーー. 현장은 엄청난 긴장감으로 넘쳐났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에너지가 날아와요.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그걸 놓쳐버려요. 12명 각자가 이것저것 생각해서, 작은 리액션 하나라고 해도 12개의 패턴이 일어나고 있으니까, 그걸 놓치지 않도록, 그리고 현장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집중했습니다.」

 

그 엄청난 긴박감은, 스크린에서 압력과도 같이 다가온다. 하기와라 씨에게 있어서, 본 작품은 어떤 존재의 영화가 되었을까.

 

「앞으로 계속 "돌아볼"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올해 제가 20살이 되어서, 앞으로는 지금 많이 연기하고 있는 고등학생 역할과는 세대나 입장이 다른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정도로 시간을 들여서 준비하고, 생각한 역할은 지금까지 없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역할 만들기로 고민될 때도, 돌아보고 무언가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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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링크
https://ddnavi.com/interview/516290/a/

萩原利久「どうしても演じたかったタカヒロ。彼の特徴である吃音の芝居は、誰かを真似する

아마도 우회 해야 열리는듯..